아트~컬처

김신태 개인전 《외출(外出)》 말하지 못한 감정들, 마침내 드러나는 순간

- 회화가 지닌 치유와 성찰의 가능성을 함께 사유 할 수 있는 전시
- 인사동 인사아트갤러리에서 6월 8일 까지 열려

유엔저널 전득준 기자 |오랜 시간 내면에 머물러 있던 감정이 마침내 외부를 향해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을 회화적 언어로 풀어내는 김신태 작가의 개인전 《외출(外出)이 인사동 인사아트갤러리에서 6월 8일 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에게 ‘외출’은 단순한 이동이나 일탈이 아닌, 삶의 시간 속에 축적된 감정이 비로소 형상을 얻어 세상과 마주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전시의 중심에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꽃의 이미지가 자리한다. 화면을 가득 채운 꽃들은 유사한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저마다 다른 표정과 리듬을 품고 있다. 작가에게 꽃은 단순한 자연의 형상이 아니라 감정의 단위이자 기억의 흔적이며, 내면 풍경을 구성하는 상징적 존재이다.

 

 

 

김신태 작가의 작품은 감정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거나 고백하지 않는다. 대신 꽃과 선, 색채와 질감, 반복과 구조를 통해 감정이 형상을 획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의 회화는 감정의 결과가 아닌 감정이 드러나는 과정 자체를 담아내며, 내면과 외부 세계가 만나는 접점을 탐구한다.

 

 

 

 

《외출》은 결국 감정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다. 오랫동안 마음속에 머물러 있던 감정들은 작품 속에서 비로소 자신의 형태를 얻고, 관람자는 그 조용한 움직임을 따라 작가의 내면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이 단순한 발산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임을 보여주며, 회화가 지닌 치유와 성찰의 가능성을 함께 사유 할 수 있는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