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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무형유산 칠장(칠화) 보유자 청목 김환경, 400호 대작 「금강산만물초승경도」 재현

- 서울무형유산 교육전시장 1층에서 6월 24일부터 7월 18일까지 전시
- 창덕궁 희정당 궁중 명화를 옻칠로 되살리다… 한국 전통칠화의 새로운 이정표

유엔저널 김태연 기자 | 서울특별시무형유산 칠장(칠화) 보유자 청목 김환경 선생의 특별전이 6월 24일부터 7월 18일까지 서울무형유산 교육전시장 1층에서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청목 김환경 선생이 창덕궁 희정당의 대표 궁중회화인 「금강산만물초승경도金剛山萬物肖勝景圖」를 전통 옻칠기법으로 재현한 400호 대형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칠화漆畫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금강산만물초승경도」 재현작은 궁중회화의 장엄한 품격과 전통 옻칠의 깊은 색감, 섬세한 표현력을 결합한 역작으로 평가받으며 한국 전통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특별시무형유산 칠장(칠화) 보유자인 청목 김환경 선생의 장인정신과 한국 옻칠문화의 예술적 가치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작품은 창덕궁 희정당을 장엄하게 수놓고 있는 「금강산만물초승경도」를 현대의 전통 칠화기법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옻칠예술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주는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강산만물초승경도」는 금강산 만물상의 절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궁중 산수화의 대표작이다. 화면을 가득 메운 기암괴석과 골짜기, 유유히 흐르는 운무, 계곡과 폭포는 금강산의 웅장한 기상을 그대로 담아내며, 궁궐 안에서도 민족의 명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된 상징적인 작품이다.

 

청목 김환경 선생은 수십 년간 전통 옻칠과 칠화를 연구하며 대한민국 칠화 예술을 대표하는 장인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 재현작 역시 전통 생칠과 천연안료를 사용하여 옻칠 특유의 깊이 있는 광택과 색감을 살렸으며, 금강산의 웅대한 산세와 운무의 흐름을 섬세한 필치로 표현했다.

 

특히 400호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는 일반 회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화면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금강산으로 구성하여 관람객이 실제 만물상을 바라보는 듯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옻칠은 단순한 채색기법이 아니다. 수천 년 동안 전해 내려온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전통기법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은 색과 은은한 광택을 더하는 살아 있는 예술재료이다. 이러한 옻칠 위에 금강산을 다시 그려낸 것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의 생명력을 오늘의 시대에 이어가는 문화적 실천이라 할 수 있다.

 

 

문화계에서는 이번 작품이 궁중회화와 국가무형유산 기술이 만난 대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창덕궁 희정당의 역사성과 서울특별시무형유산 칠장(칠화)의 전통기법이 결합되면서 우리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청목 김환경 선생은 "전통은 보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기술과 정신으로 다시 살아나야 한다"며 "우리 옻칠문화와 궁중회화가 세계 속 K-문화의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품이 한국 전통회화와 옻칠예술의 융합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향후 국내외 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소중한 문화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금강산만물초승경도」는 단순한 명화의 복원을 넘어, 궁중회화와 전통칠화, 그리고 현대 장인의 혼이 하나로 어우러진 한국 전통예술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