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컬처

서현호 개인전 《꽃이 흐르는 강》 인간과 연대 서사의 사유

- G&J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인사아트센터 3F)에서 6월 29일까지
- 인간 존재의 존엄과 관계의 아름다움, 공존의 가능성을 공유

유엔저널 전득준 기자 | 인간 존재의 근원적 조건을 조형 언어로 풀어낸 서현호 개인전 ‘꽃이 흐르는 강’ 전시가 G&J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인사아트센터 3F)에서 6월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인간의 몸짓과 표정, 그리고 서로 얽히고 연결되는 관계의 풍경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린 공동체적 감각과 연대의 가치를 다시 묻는다. 인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하면서도 깊은 시선으로,작품 속 인물들을 이상화된 영웅이 아니라 시대의 균열과 상처를 몸에 새긴 평범한 존재들로, 과장되고 뒤틀린 신체, 단순화된 얼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가는 손과 몸짓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과 욕망, 그리고 타인과 연결되고자 하는 본능적 갈망을 드러내고 있다.

 

 

 

대형 부조 연작 〈꽃이 흐르는 강>은 다수의 인물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충돌하고 기대며 거대한 흐름을 형성한다. 개별적인 몸들은 각자의 방향과 리듬을 지니고 있지만, 결국 하나의 유기적인 공동체를 이루며 거대한 강처럼 흐른다. 이는 개별성과 공동체성이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인정할 때 비로소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꽃’과 ‘강’이라는 두 개의 상징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확장한다. 꽃은 저마다 다른 색과 향기를 지닌 개별적 존재를 의미하며, 강은 그 다양한 존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역사와 삶의 흐름을 상징한다. 서로 다른 꽃들이 모여 하나의 풍경을 이루듯, 인간 역시 각자의 고유성을 지닌 채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의 조형 언어는 한국 전통 탈이 지닌 해학과 비애를 연상시킨다. 비틀리고 일그러진 형상 속에는 희로애락이 응축되어 있으며, 그 안에서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감정과 삶의 서사가 드러난다. 작가는 조형적 왜곡을 통해 오히려 인간의 본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불완전함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포착한다.

 

 

 

《꽃이 흐르는 강》은 인간 존재의 존엄과 관계의 아름다움, 그리고 공존의 가능성을 사유하게 하는 전시이다. 서로 다른 꽃들이 모여 하나의 장엄한 꽃길을 이루듯, 이번 전시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삶의 풍경과 연대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할 것이다.

 

서 현 호    SEO, HYUN HO

 

전남 곡성 출생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졸 (미술학박사)

 

개인전 및 초대 단체전 다수 참여

 

전남 곡성군 곡성읍 새터길 76 <서현호 화실>     1005ali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