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컬처

내면의 공간과 풍경의 관계를 회화적으로 풀어내는 '시원상 개인전 - 마음속 풍경 ' 열려

- 고전 회화기법과 현대회화의 표현성을 연결하는 작업과 연구
- 더갤러리에서 8월 16일까지 전시

유엔저널 전득준 기자 | 템페라와 유화, 아크릴 등 회화 매체의 물성과 혼용 가능성을 바탕으로 내면의 공간과 풍경의 관계를 탐구해온 시원상 개인전 ‘마음의 풍경’ 전시가 더갤러리 (안산시 상록구 용신로 131)에서 8월 16일 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템페라의 밝고 건조한 색층, 유채의 깊이와 점성, 아크릴의 평면적 확산을 한 화면 안에서 조율한다. 이러한 혼용은 단순한 기법적 실험이 아니라, 마음이 하나의 투명한 실체가 아니라 여러 감정과 기억, 관계의 층위가 중첩된 복합적 장임을 보여준다.

 

 

 

밝은 들판 위의 푸른 덩어리, 푸른 수평 공간 위에 떠 있는 흰 덩어리, 초원 속에 분산된 여러 응결체들은 모두 풍경의 일부처럼 보이지만, 실은 마음속에서 발생한 감각의 덩어리이자 관계의 흔적이다.

 

 

 

 대표 연작 〈마음속 풍경〉은 숲, 들판, 하늘, 동물, 인물, 그리고 최근의 비정형적 덩어리 이미지를 통해 보이지 않는 마음의 구조와 자아의 변화를 회화적으로 드러낸다.

 

 〈마음속 풍경〉은 숲과 자연을 통해 자아와 타자,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형상화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이때 숲은 실제 자연의 재현이라기보다 마음이 머물고 흔들리며 변이되는 내면의 공간이었다. 그 안에 등장하는 동물과 인물, 식물의 이미지는 작가 자신의 자아를 대리하거나, 사회적 관계 속에서 숨고 드러나는 존재의 상태를 암시했다.

 

 

 

 

최근 연작 〈마음속 풍경 — 위상적 비정형 덩어리〉에서 작가는 기존의 숲 이미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음속 풍경이 발생하는 원인과 구조를 탐색한다. 화면에는 들판, 수평선, 하늘, 초원과 같은 구상적 공간이 등장하지만, 그 중심에는 구름도 사물도 아닌 비정형의 덩어리가 부유한다. 이 덩어리는 자연현상으로서의 구름이라기보다 감정과 기억, 자아와 관계가 응결되어 나타난 하나의 회화적 사건에 가깝다. 작가는 풍경을 완성된 장면으로 제시하기보다, 마음이 풍경으로 전환되는 순간, 곧 하나의 상태가 다른 상태로 넘어가는 국면을 포착한다.

 

 

경기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 대학원에서 유화를 전공한 작가는 고전 회화기법과 현대회화의 표현성을 연결하는 작업과 연구를 지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