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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독일상공회의소, ‘2026 하반기 이코노믹 아웃룩’ 성료

- 한·독 비즈니스 관계와 주요 산업 경제 전망 논의, 정·재계 인사 90여 명 참석
-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 “독일과 한국,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 메르츠 독일 총리 방한 및 ‘APK 2026’ 계기로 양국 경제협력 확대 기대

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대표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는 지난 27일 양주시와 함께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6 하반기 이코노믹 아웃룩(KGCCI Half-Year Economic Outlook 2026)’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과 독일의 비즈니스 관계를 점검하고, 아시아 경제 및 주요 산업의 하반기 전망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국과 독일 기업 및 기관의 주요 인사와 업계 리더, 경제 전문가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와 줄리아나 리 도이치은행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타리나 비클렌코 독일무역투자진흥처(GTAI) 한국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서 한·독 정치·경제 협력과 한국 및 아시아 경제의 미래를 진단했다.

 

“첨단 제조·AI·반도체·에너지 분야 협력 기회 확대”
KGCCI 한국 회장인 박현남 도이치은행 한국대표는 한국 경제의 회복 흐름과 함께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독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현남 회장은 “한국 경제가 상승세를 타면서 첨단 제조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분야에서 한·독 협력을 한층 심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은 오는 10월 KGCCI가 서울에서 공동 개최하는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 2026)’의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며 “독일과 한국의 비즈니스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파트너십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한독일대사 “뜻을 같이하는 중견국 간 협력 중요”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는 ‘한·독 정치 전망’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슈미트 대사는 “지정학적 변화 속에서 독일과 한국처럼 뜻을 같이하는 중견국들은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오는 10월 말 APK 2026을 계기로 이뤄지는 메르츠 독일 총리의 방한은 그러한 협력을 확대하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한과 콘퍼런스를 계기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소통이 한층 강화되고, 첨단산업과 공급망, 에너지, 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경제, AI 붐 힘입어 강력한 성장 전망”
카타리나 비클렌코 독일무역투자진흥처 한국 대표는 ‘한국의 경제 전망’ 발표를 통해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한국 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비클렌코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적인 AI 붐에 힘입어 최근 수년 내 가장 강력한 경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6%에서 3% 이상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첨단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전례 없는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한국의 선도적 기술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비클렌코 대표는 “현재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에 걸친 폭넓은 혁신이 필요하다”며 “향후 글로벌 기술 사이클의 변화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산업 다변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경제 회복력과 AI 시대 한국의 성장 기회 주목
줄리아나 리 도이치은행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경제 전망을 진단하며,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아시아 경제가 보여온 회복력과 AI 시대를 맞은 한국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줄리아나 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경제의 회복력은 그동안 과소평가돼 왔다”며 “아시아는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AI 시대의 수혜를 누리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현재의 경쟁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빠른 기술 변화가 가져오는 기회와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어버스·한국트럼프·도이치은행 참여 공개 토론
행사는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 KGCCI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공개 토론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토론에는 이희환 에어버스 코리아 대표와 류근민 한국트럼프 대표이사, 줄리아나 리 도이치은행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패널로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항공우주와 첨단 제조, 금융 및 AI 산업의 변화와 전망을 중심으로 각 산업이 직면한 기회와 위험 요인을 논의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혁신, 인력 확보, 투자환경 변화 등에 대한 산업별 관점을 공유하며 한·독 기업 간 협력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10월 서울서 ‘APK 2026’ 개최, 정·재계 인사 1천여 명 참석
한편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 2026)는 오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다.

 

격년으로 열리는 APK는 독일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간 경제 교류를 대표하는 국제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이번 행사에는 독일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재계 및 학계 주요 인사 약 1천 명이 참석해 새로운 전략적 기회를 논의하고 역내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1981년 설립된 주한독일상공회의소는 대한민국과 독일연방공화국 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지원해 왔다. 약 500개 회원사를 보유한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경제단체다.

 

KGCCI는 자회사인 KGCCI DEInternational과 함께 시장조사, 사업 파트너 발굴, 박람회 참가, 투자 유치, 산업시찰 프로그램 등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독 에너지 파트너십과 독일식 일·학습병행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Ausbildung), 여성 리더십 증진을 위한 위어(WIR·Women in KoRea) 멘토십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GCCI는 전 세계 93개국 150개소에 구축된 외국 주재 독일상공회의소(AHK) 네트워크에 소속돼 있다. 상부 기관인 독일상공회의소(DIHK)는 독일 내 79개 지역 상공회의소와 약 360만 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