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저널 전득준 기자 | 안산 중앙역 인근에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 갤러리 연이 문을 열고, 개관을 기념하는 첫 전시로 이은영 작가의 초대 개인전을 열었다. 갤러리연은 예술을 특정 계층만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자유롭게 경험하고 감각할 수 있는 열린 문화로 확장하고자 하는 철학에서 출발했다. 회화와 조각, 설치미술, 공예, 디자인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창작 활동을 통해 지역 안에서 예술적 교류와 문화적 감수성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공간을 지향한다. 개관 초대전 이은영 작가는 작품의 완성된 결과보다, 이미지가 생성되고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예술적 태도와 존재의 의미에 주목한다. 작가는 비구체적 이미지와 관계의 구조를 탐색하며 인간과 사회, 감정과 기억 사이의 흐름을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작품 속 ‘노랑’은 특정 형태로 규정되지 않으면서도 전체를 감싸는 감각적 상징으로 존재하며, ‘빗방울’은 존재를 인식하고 증명하는 흔적이자 감정의 매개체로 나타난다. 이 요소들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스며들며 작품 안에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갤러리연 대표 윤태연은 “예술은 일상과 멀리 떨어진 특별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의 감성을 풍요
유엔저널 전득준 기자 | 세계 미술의 흐름과 국내외 유망 및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2026 아트페어대구가 10일까지 EXCO에서 프랑스, 미국, 일본, 덴마크 등 10여 개국의 100여개 갤러리가 참여해 국내외 100여개 갤러리 참여하여 세계 미술 흐름 한자리에서 조망해 볼 수 있는 미술 시장으로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과 컬렉터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미술계 전문가와 작가들이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 앤 퍼포먼스, 라이브 옥션,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예술 경험을 만나게 하고 있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각 갤러리별로 개성 있는 작가 라인업이 소개되고 있다. 비움갤러리(부스 A05)에서는 "영원의 시간을 담고 있는 모래 위에 'Into The Memory',로 기억과 사색을 담아내는 박계희 작가의 작품과 임진성, 김희라, 박하경, 박혜정, 장정희 작가들의 작품이 품격있는 큐레이터의 작품 설명으로 컬렉터들과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엘핀아트큐브(부스 A18)에서는 생명의 근원과 모성의 서사를 깊은 감성과 감각으로 Atlantis dream을 펼쳐 보이는 박귀연
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 김천주·조태임)은 올해로 제58회를 맞이하는 ‘신사임당의 날’ 기념행사의 주인공인 ‘제58대 신사임당상(像)’ 수상자로 민화 작가 송연 이맹자(70세)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사임당상은 훌륭한 예술적 업적을 남기고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낸 신사임당의 현대적 여성상을 구현하기 위해 1969년 제정되었으며, 매년 예술성, 사회봉사, 가정교육 등 세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올해의 수상자인 이맹자 씨는 민화 작가이자 궁중장식화 화원 이수자로서 전통 민화의 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370여 회의 전시회에 참여하고 송연전통미술연구소를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온 점 등 예술적 자질을 높이 평가받았다. 현재 광주광역시 동구청 무등갤러리 관장으로 재임 중인 이 씨는 향후 암 환자 치유를 위한 무료 민화 강습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 씨는 1987년부터 출소자 갱생 보호 및 교정 상담, 범죄 피해자 상담, 다문화 가정 지원 등 지역 사회를 위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30년 넘게 이어오고 있어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사회적 실천의 본보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가정에서도 자녀들에게 항상 공부하고 솔선수범하
유엔저널 이미형 선임 기자 | 우리 민족에게 금강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다. 그것은 곧 정신이며, 신앙이며, 예술이고, 때로는 조국의 혼 자체였다. 수많은 화가와 문인들이 금강산을 노래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창덕궁 희정당 벽 위에 걸린 『金剛山萬物勝景圖금강산만물승경도』는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닌다. 조선 말기와 근대기를 대표하는 대화가 海岡 金圭鎭(해강 김규진, 1868~1933)은 52세의 원숙한 시기에 무려 8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화면 속에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기운을 담아냈다. 『金剛山萬物勝景圖』는 해강 김규진의 예술 세계가 절정에 이른 시기의 대표작으로, 창덕궁 희정당 서벽에 부착된 금강산 실경산수화의 대작이다. 특히 이 작품은 『叢石亭絶景圖총석정절경도』와 함께 서로 마주 보며 배치되어 궁궐 안에 금강산의 장엄한 기운을 펼쳐 놓은 궁중벽화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海岡해강 金圭鎭김규진의 혼을 잇고, 대한민국 채화칠기 무형문화재 제1호 靑木 金煥京청목 김환경 선생은 이 국보급 벽화를 전통 옻칠기법인 채화칠기로 다시 재현해냈다. 무려 5미터에 이르는 대작 위에 수없이 반복되는 옻칠과 건조, 채색과 연마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선 또
유엔저널 전득준 기자 | 대한민국 퍼블릭 미술시장의 형성과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온 뱅크아트페어(BAF)는 예술의 향유 방식을 제도적 전시 공간에서 일상적 경험의 층위로 이동시키는 참여형 플랫폼으로 기능해왔다. 제17회를 맞이한 본 행사는 전 세계 12개국 120여 개 갤러리와 약 3,0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함으로써, 동시대 미술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수용의 구조를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복합적 장을 형성한다. 갤러리 단은 이번 아트페어에서 컬렉터들이 주목하고 있는 김계환, 유미아, 김현숙, 이미경, 장경희, 이경화, 권숙진, 정우영 작가를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이들의 작업은 매체적 다양성과 조형 언어의 이질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감각의 층위에서 상호 간섭하며 하나의 관계적 지형을 구축한다. 특히 현대미술의 다양성이라는 개념은 단일한 미학적 범주로 환원되지 않는 복수적 시선과 해석의 가능성을 내포하며, 개별 작품들이 자율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느슨하게 결속된 생태적 구조를 형성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일상의 서정성과 긍정의 메시지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복잡한 현대인의 삶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사유하는 서은혜작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 레
유엔저널 이미형 선임기자 | 전통 회화의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작가 유현병의 개인전 ‘문인선화전’이 관람객들과 만난다. 이번 전시는 2026년 4월 29일(수)부터 5월 4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3층 G&J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문인선화文人禪畵’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문인의 사유와 선禪의 정신을 회화 속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어린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을 통해 순수와 깨달음, 그리고 일상 속 수행의 의미를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낸다. 작품 속 아이들은 장난을 치거나, 책을 베고 잠들거나, 전통 기물 위에서 자유롭게 노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는 단순한 풍속적 표현을 넘어, 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움과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철학을 상징한다. 전통 민화의 상징성과 해학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대인의 감성에 맞게 재해석된 점이 이번 전시의 가장 큰 미학적 성과로 평가된다. 또한 병풍, 책거리, 문방사우 등 전통 소재들이 작품 곳곳에 등장하며, 동양적 미의식과 학문적 정신을 동시에 드러낸다. 여기에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필치와 여백의 미가 더해져, 관람객들에게 깊은 사유와 정서적 울림을 전달한다. 유현병 작가는
유엔저널 전득준 기자 | 동시대의 일상은 반복과 과잉 속에서 감각의 밀도를 점차 소진시킨다. 우리는 익숙함에 길들여진 채 삶을 구성하는 미세한 정동의 층위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친다.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된 「행운 수집가」(전시기획 한수경)전시는 마루아트센터 2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6 마루아트센터 2관 )에서 5월 10일 까지 볼 수 가 있다. 현대미술의 정예작가인 김영진, 몬트, 박현웅, 손진형, 수레아, 이선근, 임승현, 정다운, 정찬부, 최승윤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회화, 오브제, 추상적 제스처, 서사적 이미지 등 다양한 조형 언어를 통해 일상 속에서 포착한 감각의 파편들을 재구성하고. 반복과 축적, 변형과 재 맥락화의 과정 속에서 사소한 경험은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며, 익숙한 풍경은 낯선 감각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작가들은 삶 속에서 포착한 ‘행운의 조각들’을 각기 다른 시각 언어로 풀어내고 있으며, 작가들이 수집한 행운은 거창한 사건이 아닌, 사소하지만 따뜻한 감각과 긍정의 순간들을 각기 다른 미학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이들의 작업은 각자의 물성에 생명성을 부여하거나, 시간의 흔적을 화면 위에 축적하고, 색채와 에너지
유엔저널 전득준 기자 | 특유의 질감을 캔버스에 녹여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강렬한 빛의 에너지와 색채의 미학으로 예술적 가치를 더하고 있는 신홍직 개인전 《드러내고, 품다 (Neked, Yet Embraced)》 전시가 갤러리 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5-1)에서 5월 4일 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드러냄’과 ‘품음’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우리가 드러나는 순간 평가받고 상처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스스로를 감추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감춰진 상태로는 타인과도, 그리고 자기 자신과도 온전히 만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작가는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드러냄과 품음 사이의 관계를 작품을 통해 담아낸다.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주해야 하는 순간에 대한 사유를 전시 전반에 걸쳐 풀어내고 있다. 화려한 색채와 자유분망한 화풍으로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세계는 생명과 자연풍광 속에 살아있는 존재와 평등한 생동감을 느끼게 차고 넘칠 듯한 힘과 화려한 원색이 주는 감성적 필법과 생동감으로 인해 그의 품성을 닮은 긍정과 창조적인 조형미를 만끽할 수 있다 갤러리은 신봉건 대표는 “이번 전시는
유엔저널 김동현 선임 기자 | 서울 강남의 예술 공간 아톨로지(ARTOLOGY)가 한국 수묵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류재춘 작가의 개인전 《Moon & Waves, 달과 수묵》이 오는 5월 14일부터 6월 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와 아톨로지가 함께하는 첫 개인전으로,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한국 회화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의 핵심은 ‘달’과 ‘수묵’이다. 류재춘 교수는 이 두 요소를 통해 자연의 순환과 에너지, 그리고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화면 속 달은 단순한 천체가 아니라, 시간과 감정, 그리고 인간 내면의 깊이를 상징하는 중심축으로 자리한다. 그 주변을 흐르는 물과 파도, 폭포의 형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명의 리듬을 담아내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연과 존재의 관계를 다시 사유하게 만든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무는 ‘K-수묵’의 진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약 20여 점의 신작은 전통 수묵의 문법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현대적 감각과 실험성을 과감하게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산과 물, 달빛에 잠긴 풍경은 분명 구상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동시에 추상적 울림으로 확장되며
유엔저널 전득준 기자 | 한국적인 미학적 감각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고정된 원근법이나 관습적인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느낀 감흥을 선과 색채를 통해 표현하고 사람과 자연이 맞닿는 순간에 형성되는 리듬과 움직임을 화면 속에 담아내는 강상중 개인전《사람그림잔치 – 끌림》전시가 안산 더갤러리 (안산시 상록구 용신로 131 1F)에서 5월 17일 까지 열리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힘’을 가시화하려는 작가는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누드 드로잉과 군중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인간 존재가 서로를 향해 열려 있는 방식,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온기를 끈질기게 탐구해왔다. 강상중 회화의 미학적 핵심은 구상과 추상이 교차하는 경계의 진동속에 있으며, 구상과 추상의 경계 위에서 독특한 긴장을 형성한다. 인물의 윤곽은 분명하지만, 선은 흔들리고 번지며, 색채는 중첩되고 스며든다. 반복적인 그리기와 지우기의 과정 속에서 화면은 하나의 시간적 퇴적층이 된다. 점과 선, 얼룩과 번짐이 쌓여 만들어낸 표면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감각의 깊이를 확장시키며, 인간 존재의 내면적 울림을 환기하고 있다. 화면을 덮는 색면의 구조에서 붉은 색조는 응집된 생명력과 감정의
유엔저널 전득준 기자 | 일상적 자연과 정물의 형상을 출발점으로 삼아, 그것을 변주하고 재구성함으로써 확장된 감각의 세계를 표현하는 이상희 개인전이 갤러리 이즈(서울 인사동길 52-1)에서 4월 27일 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꽃과 생명체들이 축제를 벌이는 듯한 장면을 통해 현실과 상상의 접점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화면 전반에 펼쳐진 고채도의 색채 스펙트럼은 이러한 감각적 세계를 더욱 밀도 있게 채우고 있다. ‘Dream’ 시리즈는 동명의 작품군을 축적·확장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며, 반복과 변형의 구조 속에서 하나의 자율적 세계를 형성한다. 작가는 시각언어의 리듬과 밀도를 정교하게 조율하여 익숙한 형상 위에 낯선 감각을 중첩시키고, 이를 통해 현실과 꿈의 경계를 사유하게 하여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꿈의 미학’을 경험하게 한다. 이상희의 회화는 즉흥성과 축적의 이중적 속성 위에서 구축된다. 꿈의 세계는 사전에 완결된 구조가 아니라, 다양한 변수와 감각의 충돌 속에서 생성되며 끊임없이 변형된다. 작가는 발아하는 꿈의 에너지를 포착하여 각기 다른 움직임과 표정을 부여하고, 때로는 그것을 폭발적으로 분출시킨다.
유엔저널 전득준 기자 |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문화공간 ‘화성동탄365’(인사동 인사아트센터 3F)에서 김효정 작가의 개인전 《Ticket to the Planet: 다시 만날 너에게》가 4월 27일까지 열리고 있다. 김효정의 작업은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상실 이후, 세계는 어떻게 다시 감각되는가. 이번 전시 《Ticket to the Planet: 다시 만날 너에게》는 작가가 경험한 사적인 이별과오랜 시간 함께한 작은 생명의 죽음을 계기로, 감정과 기억, 그리고 존재의 흔적이 어떻게 시각적 언어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작가가 ‘3kg의 우주’라 명명한 이 상실의 경험은 단순한 개인적 서사를 넘어선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이라 부르는 안정된 감각의 구조가 얼마나 쉽게 균열될 수 있는지를 드러내며, 동시에 그 균열 이후 새롭게 조직되는 감각의 층위를 드러낸다. 익숙했던 공간은 낯설어지고, 공기의 온도와 미세한 소리까지도 이전과는 다른 밀도로 인지된다. 김효정의 회화는 바로 이 미묘한 감각의 변형을 포착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전시장에 놓인 이미지들은 선명한 색면과 반복되는 원형, 그리고 유기적으로 변형되는 식물의 형상으로 구성된다. 아치
유엔저널 전득준 기자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과 기억, 그리고 관계의 흔적을 ‘층(layer)’이라는 개념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으로 감동을 주는 서미라 작가의 개인전 《Layers of Pray》전시가 4월 27일까지 인사동 G&J갤러리 인사아트센터 3층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물질로 환원될 수 없는 마음과 정신의 영역이 오히려 더욱 선명하게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는 형태가 없다는 이유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스며들고 겹쳐지며 지속된다는 믿음에 기반한다. 이러한 관점은 감정과 기억을 단순한 재현이 아닌, 축적과 침윤의 과정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작가는 감정과 기억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서로 겹치고 스며들며 생성되는 층위를 드러낸다. 화면 위에 쌓이는 색과 흔적들은 단절되지 않고 서로를 통과하며, 때로는 상처의 흔적으로, 때로는 위로의 흔적으로 남는다. 이러한 회화적 과정은 결과로서의 이미지보다, 감정이 머물고 지나간 자리 그 잔여와 여운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작업은 어떤 결론을 제시하기보다, 감정이 지나간 자리와 아직 남아 있는 온기를 드러내는 과정에 가깝다”고 말한다. 《Layers of Pray》는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된
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청주 미원의 산자락에 자리한 벽사초불정사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새로운 흐름이 펼쳐졌다. 고요한 수행의 공간 위로 화려한 색채와 생명의 기운을 담은 K-민화한복 모델들이 등장하며, 사찰은 단순한 종교 공간을 넘어 ‘살아있는 문화 무대’로 변모했다. 이번 행사는 조낭경 고은자락이 선보인 K-민화한복 프로젝트로, 전통 민화의 상징성과 한복의 아름다움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노란색과 붉은색, 그리고 오방색을 기반으로 한 한복은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의미를 입는 예술’이었다. 민화 속 길상문양과 기도문 형식의 서체가 옷 전체에 스며들며, 착용자는 하나의 ‘움직이는 작품’이 되었다. 사찰의 전각 앞에 선 모델들은 부채를 펼치며 전통의 리듬을 표현했고, 소나무와 산세를 배경으로 한 퍼포먼스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는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한국적 정신성과 미학을 세계에 전달하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특히 붉은 한복에 새겨진 금빛 문자들은 마치 기도와 축원의 메시지를 시각화한 듯한 인상을 주며, 민화가 지닌 ‘복을 부르고 액을 막는’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노란
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서울 올림픽공원 숲길 사이, 황금빛 기둥 하나가 하늘을 향해 솟아 있다. 단순한 직선의 구조 같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날카롭게 꺾인 면과 반복되는 기하학적 리듬이 긴장감 있게 살아 움직인다. 멕시코 출신 조각가이자 건축가 리카르도 레가조니(Regazzoni Ricardo)의 작품 「기둥 1-C(Column 1-C)」이다. 1942년 멕시코에서 태어난 레가조니는 멕시코 국립자유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며 구조와 공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았다. 1970년 파리 도시계획연구소 장학금을 계기로 국제 무대에 진출했고, 뉴욕·바르셀로나·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활동하며 건축적 조형언어를 확장해왔다. 현재는 뉴욕을 중심으로 조각과 건축을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 「기둥 1-C」는 100×100×380cm, steel/gilt(도금 강철)로 제작된 대형 공공조형물이다. 금빛 표면은 빛을 받아 시시각각 다른 색조를 드러내며, 주변 자연의 색채를 반사해 공간과 유기적으로 호흡한다. 단순히 서 있는 기둥이 아니라, 빛과 그림자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 있는 구조’다. 이 작품의 핵심은 ‘건축적 사고의 조각화’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