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컬처

제2의 정은혜 작가 꿈꾸며...'한발 앞으로'

용산구, 제1회 발달장애 청년 미술전 지원
오는 23일까지 용산아트홀 전시실서 개최

유엔저널 이정하 기자 |  “색을 진짜 잘 쓴다. 연두색을 어쩜 이리 다채롭게 표현하지?”
 

 

“전시 제목을 몰랐다면 발달장애인들이 그린 작품인 줄 전혀 모르겠어요”

 

“색감이 너무 귀여워”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가 지원하는 제1회 발달장애 청년 미술전 ‘한발 앞으로’ 개최식이 열린 용산아트홀(녹사평대로 150) 지하1층 전시실 곳곳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번 전시는 발달장애 청년 예술가 12명이 참가해 그림 작품 98점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 중 8명이 용산 지역에 거주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중에는 9년 넘게 꾸준히 그림을 그려온 작가도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보이는 귀여운 느낌의 주황색 곰은 짙은 파랑색과 대비를 이뤄 더욱 눈에 띈다. 이 밖에 다채로운 색감으로 다양한 모양의 선을 배치해 생동감을 주는 작품, 민화 기법으로 그린 작품 등 12명 작가 모두 각자의 관심사와 감성을 개성 넘치는 그림으로 표현했다.

 

화사한 분홍색감이 특징인 백합 등 11점을 출품한 이한얼 작가(남, 22)는 “엄마가 평소에 꽃을 좋아해서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자주 그렸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내 그림을 자랑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술전 방문객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했다. 발달장애 청년 작가 작품을 L자형 서류 파일과 그립톡에 담은 굿즈를 하나씩 받을 수 있다. 소진 시 종료.

 

이날 개최식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권영세 국회의원을 비롯, 정정애 용산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행사주최) 등이 참석해 이들 첫 전시를 축하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전시 제목처럼 작가로서 첫 걸음마를 떼신 여러분들을 축하한다”며 “구는 발달장애인들의 문화활동 뿐만 아니라 특수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산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용산꿈나무종합타운(백범로 329) 4층에 자리했다. ▲가족지원 ▲가족역량강화 ▲긴급돌봄서비스 등 사업을 통해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