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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닮아가는 사람 - 김상구 목판화展

유엔저널 전득준 기자 |  나무를 닮아가는 사람 - 김상구 목판화展 

 
 목판화란 단일 판법으로 작가적 태도가 자연 내면으로 파고드는 표현으로 자기세계를 펼처나가는  “나무를 닮아가는 사람” 김상구 목판화展이 갤러리스틸 (관장 박경숙. 안산시 상록구 조구나리 1길 39) 기획초대전으로 2024년 4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풍부한 색채와 더불어 목판특유의 칼맛이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다. 자연에서 유출된 이미지의 변형과 그것의 발전으로서의 추상적 도형이 형태의 반복패턴과 기하학적 구성으로, 더욱 요약되고 응축된 힘과 감수성으로 채우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소재는 마치 한 그루의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기둥이 서고, 가지가 엇갈려 나듯이 자로 잰듯한 것보다는 약간 휘어진 대들보의 선과 같은 것, 화려한 것보다는 투박한 것, 치장으로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한 가운데 스며드는 토담과 같은 것, 입체적인 표현보다는 평면적인 것, 흑백의 대비, 큰 것보다는 조그마한 것, 가득차 있는 것보다는 여백이 있는 것 등 이다."라는 김상구 작가의 이야기는 소재의식에서 조형의식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내면을 읽어 볼 수 있다.

 

 

 그의 화면은 더욱 단순하고도 명쾌한 이미지의 구현으로 눈길을 끈다. 흑백대비 의 간결함과 탄력있는 구성이 만드는 압축된 형상은 무르익어가는 조형의 내면을 엿보게 한다. 목판의 재질이 주는 담백함과 풋풋한 향기가 이미지를 가로질러 다가온다.

 

 

화면은 끝없이 침잠되지만 약동하는 생명의 리듬이 안으로부터 부단히 솟아오르고 있다. 연속적인 선의 반복과 점획의 균질화가 화면의 요체화와 전면성을 대변해준다. 

 

 

유동하는 선은 때로 수묵화의 일필휘지를 연상케 하는 점이 있다. 날카로우면서도 결정적인 힘의 내재성이 그런 연상을 불러일으킨다. 

 

 

김상구의 목판화가 주는 매력은 목판이 작가 자신이 되어간다는데 있다. 나무이자 표현의 대상이고 동시에 나무와 표현의 대상을 통제하고 새기는 작가 자신이 나무이고 표현대상이기 때문이다.
판화작품이 주는 간결함과 정제되어 미학언어로 큰 울림을 주는 전시이다.

 

 

김상구 |    KIM, SANG-GU

 

1967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및 동 교육대학원 졸업

 

개인전| 1976-2023 35회 이상 | 2019 김상구 목판화 50년 기념-세계유명미술관 소장작품展, 나무갤러리, 서울

그룹전| 국내외 단체전 150회 이상 참여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홍익대학교미술관, 대전 시립미술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귀포 시립기당미술관, 미국 오레곤 대학교, 하나은행,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 아주대학병원, 삼성의료원, 아주산업, 이건산업, 제주 신라호텔, 호텔 하이야트 제주, British Museum(런던, 영국), Birminghum Museum(미국), Jordan Schnitzer Museum of Art(미국), 외교부 재외공관 다수, 신한은행, 백순실 미술관 외 개인 소장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