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저널 김학영 기자 |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9.27.(금) 오전(뉴욕시간) 아킴 슈타이너(Achim Steiner) 유엔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UNDP) 총재와 조찬 협의를 갖고, 한-UNDP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격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다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 가고 있다고 하고, 올해 UNDP에 대한 정규재원으로 작년 대비 약 70% 증액된 1,800만 미불을 공여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조 장관은 UNDP가 전 세계적으로 구축한 네트워크와 현장에서의 사업 이행 역량을 바탕으로 분쟁취약국 지원 및 인도적 위기 대응 등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UNDP간 전략적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하였다.
슈타이너 총재는 우리 정부가 올해 UNDP 정규재원 기여를 대폭 확대해준 데 대해 각별한 사의를 표하면서, 한국측의 기여의 효과성과 책임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슈타이너 총재는 한국과 UNDP가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개발협력 사업들을 진행해 왔으며, 향후 협력의 지역적 외연을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하였고, 특히 한국이 강점을 가진 디지털,AI 등 혁신 분야와 민주주의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하였다.
조 장관은 2019년 주유엔대사 재직 시 평화구축위원회(Peacebuilding Commission, PBC) 의장이자 UNDP 집행이사회 의장으로서 개발과 평화‧안보의 연계를 위해 노력한 바 있다고 상기하고, 오늘날 국제적 복합 위기와 복잡한 환경 속에서 '인도지원-개발-평화 연계(HDP Nexus)' 추진 등 국제 개발협력에서 통합적 접근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UNDP와의 협력 확대 등 우리 개발협력과 유엔의 개발목표 및 정책간 연계와 조화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슈타이너 총재는 조 장관의 언급에 공감을 표하고, 이러한 통합적 접근을 통해 개발 성과를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양측은 한국의 개발 경험과 UNDP의 네트워크 등 상호 전문성을 조화시키면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으며,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 국제적인 인도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확대 방안도 지속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