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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도 레전드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제14대 이사장 취임식

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1984년 LA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유도의 전설로 불리는 하형주(62)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제14대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회의실에서 하 신임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하 이사장은 올림피언 출신으로는 최초로 이사장직을 맡게 되었으며, 그의 임기는 2024년 11월 18일부터 2027년 11월 17일까지 3년간이다. 12일 취임식을 가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 하 이사장은 체육계와 경영, 법조계 인사들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와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의 유산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이끌며 스포츠 복지 증진과 체육산업 육성 등 다양한 현안을 해결해나갈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한국 유도의 전설, 하형주


경남 진주 출신인 하형주는 부산체고와 동아대를 졸업하고, 1984년 LA 올림픽 남자 유도 95kg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유도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여러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유도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은퇴 후에도 그는 체육학 교수, 체육행정가, 그리고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체육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북한 유도 영웅 계순희와 함께 성화를 점화하며 남북 화합의 상징적인 인물로도 주목받았다.

 

올해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2024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이름을 올리며 그의 업적이 다시 한번 조명됐다.

 

체육계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이끈다.


하형주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로 약 1년 4개월간 재직하며 투명한 조직문화 조성에 기여했다. 이 경험은 공단의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며 조직 내외부의 신뢰를 높이는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 이사장은 “서울올림픽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체육인의 복지와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내년부터 시행될 스포츠토토의 공영화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서울올림픽 잉여금을 바탕으로 설립되어, 한국 체육 재정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기관이다. 매년 약 2조 원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통해 생활체육, 스포츠 산업, 체육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며 한국 체육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 스포츠산업 육성과 생활체육 일상화 목표


하형주는 체육인의 복지를 강화하고 스포츠와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해 스포츠산업을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체육 환경 조성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하 이사장이 체육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과 외부 인지도를 바탕으로 공단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국민 모두가 체육활동을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형주는 “체육 전문가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체육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리더십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 체육의 미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