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저널 김지은 기자 | 2024년 아트 살롱 드 아씨는 개관 프로젝트 <살롱 드 아씨와 파리친구들>에 이어, 두번째 프로젝트로 작가 허욱과 작가 방은겸의 Duo Exhibition을 진행한다.
전시<점점점 다다다>에서 '점점점...'은 기호로써 말 줄임의 의미가 있다. 개성 있는 색감으로 반복적인 회화적 기법을 구현하는 두 작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허욱과 방은겸 작가의 이번 전시는 공간의 한계가 없어 보이는 일련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허욱은 곡선과 선으로, 방은겸은 기묘한 반복 형태로 덮은 캔버스의 공간에서 유희를 벌인다.
허욱 작가는 파리 국립 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개인전과 프로젝트, 그룹전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뉴욕, 런던, 시드니, 북경 등 해외에서도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과의 공공미술 작업을 비롯하여 수차례 미술관 프로젝트, 기업과의 콜라보 작업을 하며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작품에서 ‘첨첨’의 방식을 스스로 발견하고 연구해 왔다. 더할 첨(添)자 두개를 붙인 허욱의 첨첨은 ‘더하다’와 ‘계속하여 보탠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작가의 작업방식은 캔버스 위에 직선과 곡선 사이의 경계와 면을 다양한 색들로 독특한 조형적인 요소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자신의 반복된 그림의 형태를 다시 해체함으로써 관람객에게 공간과 물질의 한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방은겸 작가는 둥근 사과의 형상을 활기차게 반복하여 캔버스의 공간을 가득 채운다. 프랑스 유학시절 우연히 식탁 위의 썩어가고 허물어져가는 사과를 낙서처럼 드로잉 한 이후 그리는 것에 새로운 의미를 더하며 사과를 그리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작가에게 사과는 무한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우주이며 세상과 소통하는 표현의 방식이다. 숨겨져 있고, 가까이 다가갔다가 뒤로 몇 걸음 물러 났을 때 보이는 형상은 작가가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우주에 대한 탐구와 순환에 대한 경의로움이 아닐까?
전시 오프닝은 2024년 2월 27일 화요일 오후5시, 작가와의 만남은 2023년 3월 7일(목) 오후6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