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한국 도자예술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해온 신동문 작가가 2025년 6월,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도예 인생 40여 년을 집약한 작업의 결정체로, 조선백자의 고결한 미감과 현대적 감성을 담은 다채로운 도자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1980년대 도예계에 입문한 신동문 작가는, 오랜 시간 조선 도자기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국 도예의 정수를 이어왔다. 특히 손물레 수공예 기법을 고수하며, 기계화 이전의 정밀한 전통방식을 통해 흙의 숨결과 장인의 혼을 작품에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대표작 〈매화병 세트〉(높이 30cm, 폭 20cm, 도자기, 2025) 는 조선백자의 단정한 선과 담백한 색조를 바탕으로 매화의 기품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상징한다.
뿐만 아니라 신 작가는 생업과 일상 속 쓰임을 위한 실용 도자도 함께 연구해왔으며, 대표적인 예가 분청 쌀독 시리즈다. 전통 기법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이 작품들은 도자의 실용성과 미감을 동시에 전달하며, 장식성과 기능성을 아우른 새로운 한국 도자미학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예술적 역량은 대한민국 국전 입선, 한국미술문화대전 금상 수상(1988) 을 비롯해 다양한 공모전 수상 경력으로도 입증되었다. 최근에는 여주시장 표창(2023), 경기기능대회 동메달(2020) 등을 수상하며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해왔으며, 아르누보 작가회 활동(2022~2024) 을 통해 현대 도예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교육자이자 연구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한 그는 민들레학교(대안학교)에서 도예교사로 재직하며, 젊은 세대에게 흙의 미학과 정신을 전해왔다. 현재는 다은도예연구원 원장으로 창작과 연구, 교육을 아우르며 도자의 예술성과 공공성을 넓혀가고 있다.
전시 정보
신동문 도예 개인전
기간: 2025년 6월 4일(수)~6월 10일(화)
오프닝: 2025년 6월 4일(수) 오후 5시
장소: 갤러리 라메르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5길 26, 라메르 갤러리 2층)
작가 정보
신동문 (Shin Dong Moon)
활동 경력:
1988 한국미술문화대전 금상
대한민국 국전 입선 및 공모전 다수 입상
2023 여주시장 표창
2020 경기기능대회 동메달
2022~2024 아르누보 작가회 정기전 참여
교육 및 활동:
민들레학교 도예 교사 역임
다은도예연구원 원장
소속: 아르누보 작가회 회원
이메일: E.ohe0125@hanmail.net
흙과 불, 손끝의 전통이 만드는 깊은 미감. 신동문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조형미와 쓰임, 정신과 감성의 균형을 이루는 현대 도자예술의 깊이를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