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지난 1일, 주한 벨라루스 대사관은 벨라루스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공식 리셉션을 서울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35개국 이상의 외교 사절단 대표를 비롯해 대한민국 문화·체육·교육계 인사 및 벨라루스 교민 등 약 13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안드레이 체르네츠키 주한 벨라루스 대사는 환영사에서 올해가 대조국전쟁 승리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임을 언급하며, 독립기념일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세계 정세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금, 벨라루스와 대한민국은 문화, 교육,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몇 개월 간 양국 간 대표단의 상호 방문을 통해 의료 기술, 농업 및 산업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으며, 양국 국민 간의 문화적 이해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벨라루스를 이해하는 가장 진정한 방법은 제3자의 시선이 아닌, 직접 경험하고 체험한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국민 외교와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축사에서는 국제 선거감시단 자격으로 최근 벨라루스를 방문한 곽영훈 대한민국 유엔협회장이 벨라루스의 역사, 문화, 그리고 따뜻한 환대에 대한 인상 깊은 경험을 공유하며, 인도적 교류 확대를 통한 양국 관계의 미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리셉션의 하이라이트로는 세계적인 바리톤 이연성 성악가의 공연이 펼쳐졌다. 그는 오는 7월 열리는 벨라루스 국제 예술 축제 ‘슬라브 바자르 in 비텝스크 2025’에서 한국 대표로 최초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연성 바리톤의 감동적인 무대는 문화적 대화와 상호 존중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또한 행사장 한편에서는 벨라루스의 자연 풍경과 건축미를 담은 영상 및 사진전이 마련되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벨라루스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생생히 느끼며, 양국 간 문화적 교류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주한 벨라루스 대사관은 이날 행사를 통해 자리를 빛내준 모든 귀빈들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벨라루스와 대한민국 간의 우호 협력이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