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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수파누봉대학교“세계문화축제” “라오스를 한국의 문화로 들”다.

이번 대회를 후원한 한국·라오스교육문화원 염기탁 원장 배려로 열렸다.
수파누봉대학교 6개 단과대학 약 3,000여 명의 학생 축제의 장이되었다.

유엔저널 이정하 기자 | 지난 11월 30일과 12월 1일 양일간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있는 수파누봉대학교에서 세계문화축제가 개최됐다. 이번 세계문화축제는 수파누봉대학교 언어대학 주최로 한국어학과가 주관했고 한국·라오스교육문화원이 후원했다.

 

 

이번 행사는 수파누봉대학교 개교 20주년 기념으로 열렸는데, 한국과 라오스, 영국과 미국, 중국, 베트남 등의 문화를 언어대학 학생들이 나누고 교류하는 기회가 됐다. 언어대학 내에는 한국어학과를 비롯해 라오스 어학과 영어학과, 중국어학과, 베트남 어학과 방송학과 등의 학생 약 5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축제 첫날 개회식과 함께 나라별 전통음식 만들기 행사가 있었는데, 한국어학과 학생 약 90여 명은 비빔밥을 만들고 김치를 함께 담그며 우리 전통음식을 맛보고 즐겼다. 오후에는 각 나라별 전통 놀이를 하며 학생들끼리 우애를 과시했다.

 

한국 놀이로는 제기차기, 투호, 딱지치기, 수건돌리기 등의 놀이를 했고, 마지막으로 지난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면서 모두가 드라마의 한 주인공이 된 듯했다.

 

둘째 날에는 각 학과별로 준비한 국가별 전통의상 패션쇼와 전통춤 경연이 펼쳐졌고, 이후 다양한 언어별 노래 경연도 이어졌다. 오후에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케이팝 커버댄스 대회가 열렸다.

 

축제 전부터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고 기대가 컸던 대회였다. 몇 주간 학생들이 각각 모여 준비한 케이팝 커버댄스 대회는 중국어학과, 베트남 어학과-방송학과 연합팀이 1위를 차지했고 한국어학과는 2위를 했다. 시상 전 특별 순서로 라오스 케이팝 커버댄스 1위 팀이 참석해 2곡의 커버댄스를 선보였고, 실력이 입증된 팀이라 행사장인 대강당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번 대회를 후원한 한국·라오스교육문화원 염기탁 원장은 "올해 처음 시작한 이번 축제는 아쉽고 부족한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좋은 경험으로 살려 내년에는 언어대학뿐만 아니라 수파누봉대학교 6개 단과대학 약 3,000여 명의 학생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한국어학과와 협력하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케이팝 커버 댄스대회에 더해서 전통 놀이 경연도 추가하는 한국 문화중심의 축제로 만들겠습니다."라고 앞으로의 후원 의사를 확실하게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국어학과 정창용 교수는 "수파누봉대학교 한국어학과는 라오스에서 두 번째로 개설된 정식 한국어학과지만, 아직 우리 정부나 관계 기관의 지원과 협력과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가까운 미래 한국과 라오스의 중요한 외교적, 문화적 자원인 우리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위한 관심과 지원이 앞으로 많이 필요합니다."라고 수파누봉대학교 한국어학과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다행스럽게도 그동안 수업할 강의실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오던 한국어학과 학생들은, 부산에 있는 한 재단의 지원으로 오는 12월 8일 건물 착공식을 진행한다. 이 건물은 내년 10월 준공돼 학교에 기부될 예정이다.

 

한편, 수파누봉대학교는 라오스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라오스 두 번째 규모의 국립 종합대학이다. 특히 신 캠퍼스는 우리나라의 원조로 지어진 한국과 라오스의 교육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