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SLL이 작품 특성에 맞는 기획개발과 맞춤형 유통전략으로 콘텐트 경쟁력 극대화에 나선다. '기생수: 더그레이', '하이드', '피라미드 게임', '범죄도시4'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연이어 선보이는 SLL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은 물론 콘텐트 경쟁력과 시장 협상력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5일 OTT 플랫폼 공개를 앞둔 작품이 있다. SLL 레이블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 제작사 와우포인트가 공동 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전소니)의 이야기다. 많은 콘텐트 가운데 '기생수' 원작을 기억하는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OTT와 TV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작품도 있다. 쿠팡플레이에서 지난 3월 23일부터 공개 중인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던 한 여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최고 시청률 16%의 기록을 남긴 드라마 '대행사'에서 사이다를 선사한 이보영이 이번 작품에서 '장르물의 여왕'다운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쿠팡플레이 공개 후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최근 전편 공개를 마치고 정주행 열풍에 시동을 거는 작품도 있다. SLL 레이블 필름몬스터와 CJ ENM 스튜디오스가 공동 제작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바로 그 주인공.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작품. 김지연, 장다아, 류다인, 신슬기 등 많은 신인들이 합류해 신선한 얼굴로 작품을 채우고 동시에 탄탄한 전개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OTT 작품 외에도 풍성한 체험을 위한 멀티플렉스 라인업도 대기 중이다. 레이블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해 오는 4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4'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공식 초청,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공개돼 해외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역대 범죄도시 시리즈가 보여준 액션을 뛰어넘는 통쾌한 한방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LL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OTT 플랫폼과 TV의 순차적 유통전략을 실행하면서 수익성 개선과 함께 맞춤형 콘텐트 기획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OTT 플랫폼, TV, 멀티플렉스까지 콘텐트 공급망을 확대하며 시청자에게 더 많은 SLL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SLL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2024년에 드라마 13편, 영화 6편을 포함한 총 31편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제공 = SLL, 넷플릭스(기생수: 더 그레이), 피라미드 게임(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