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저널 김학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UAE 대통령의 5월 29일(수) 정상회담 계기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및 에너지,산업 분야의 유관기관과 기업들은 UAE 측과 총 8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양 정상 임석 하에 UAE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대외무역특임장관과 한-UAE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에 정식 서명하였다.
또한 안 장관은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LNG 활용 청정수소 생산 등과 연계하여 '탄소 포집 및 저장(CCS)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양국 청정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탄소감축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였다.
이번 MOU는 청정수소 생산 인프라와 CCS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인 양국 기업들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부처 간 CO2 국경간 이동을 염두에 두고 체결하는 것으로, CCS 협력에 관한 첫 번째 국가 간 양해각서이다. 이번 MOU 체결로 향후 국내 포집 CO2의 해외 저장소 확보와 NDC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도 UAE의 기업들과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UAE원자력공사(ENEC) 및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였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공사가 UAE원자력공사(ENEC)와 제3국 원전 공동진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공동으로 원전사업 수행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두 기업은 공동작업반을 구성하여 신흥시장을 연구하고, 사업제안을 도출하여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수주기회 확대를 위해 힘을 합칠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와 삼성E&A, GS에너지 컨소시엄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청정수소 생산 및 도입 공동개발 전략적 합의서'를 체결하였다.
이 합의서는 UAE 루와이스 지역 블루암모니아 사업(harvest 2.0)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UAE 현지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도입과 국내 유통인프라(인수터미널 등) 투자, CCS 운송 등을 포괄하는 수소의 모든 밸류체인에 대해 상호 공동 개발,투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양측은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는 현재 400만 배럴인 국제공동비축사업의 규모 확대를 논의하기로 하였다.
두 회사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 시 공동원유비축 계약을 체결하였었다. 이 계약은 한국석유공사의 유휴 저장시설에 아부다비석유공사가 원유를 저장하여 국내외에 판매하되, 국내 원유 수급 비상시 한국이 계약한 물량 전량에 대해 우선구매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방한 시에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는 현재 계약의 물량 확대를 요청하였고, 두 기업은 공동비축사업 확대 외에 석유 탐사,개발, 회수 증진 연구개발(R&D) 등까지 범위를 확대해 협의를 지속해나가기 위해, 기존 양사 간의 MOU를 수정,연장하기로 하였다.
산업 분야에서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각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하여 최종 계약까지 성사될 경우 6척(약 15억 불 규모, 옵션 있음)을 국내 조선사가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베트남 내 화학공장을 기반으로 석유화학 제품 및 액화석유가스(LPG) 부문의 아시아 지역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하였다.
이번 양해각서는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의 원재료 기반의 경쟁력과 ㈜효성의 폴리프로필렌/프로필렌 공정, 글로벌 영업망 및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소를 결합하여 사업의 규모와 차별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두 기업의 글로벌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과 이번 모하메드 대통령의 방한으로 추진된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토대로 한-UAE의 관계가 원전, 탄소감축, 청정수소, 조선 및 석유화학 분야 등 다방면의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성과 추진상황 점검, 애로해소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