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저널 전득준 기자 | 전통 그릇과 한지의 질감, 보색 대비로 강조된 붉은 자두의 작품으로 풍요와 생명력,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들을 화폭에 담아내는 이창효 개인전 ‘풍 요’ 전시가 마루아트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6) 신년 기획전으로 1월 19일 까지 열리고 있다. 이창효 작가의 자두 연작은 단순한 정물화가 아니다. 그것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감정의 고백이며, 회화를 통한 기억 복원의 시도이며, 화면 가득히 배치된 자두들은 극사실적인 표현으로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그 배후에는 서정성과 시간성의 층위가 공존해 있다. 작가는 자두라는 일상적 소재를 통해 ‘기억의 회화’를 시도한다. 화면을 가득 채운 자두들은 극사실주의적 기법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그 속엔 시간이 스며들어 있고 정서가 배어 있다. 친숙한 자두 이미지는 일상의 감각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붉은 색채로 삶의 온기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창효작가의 자두는 단순한 과실이 아닌 기억과 정서가 응축된 상징물이다. 자두라는 소재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각적 도구로 작용한다. 생생한 색채는 단순히 시각적 자극을 넘어서, 촉각·미각·감정의 기억을 동시에 건드린다. 붉은색의 지
유엔저널 전득준 기자 | 매우 자유로운 선과 면으로 채워진 화면속에 그 선과 면의 중심엔 언제나 색(色)이 있고 색은 화면을 주도하는 특유의 조형요소로서, 행위를 머금은 시간의 흔적, 미적 욕망의 동기화이자, 물질과 내면을 동시에 엿보게 하는 작가 김기범 마루아트쎈터 초대기획전이 마루아트센터(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5-4) 5관에서 2024년 3월 13일부터 3월25일까지 열려고 있다. 작가의 회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색이다. 유동하는 빛의 낱낱이요, 알알의 빛, 생명의 율동을 머금은 빛의 향연이 곧 그의 색이다. 다만 이 색은 시각에 잡힐 듯 잡히지 않으며, 있으나 없는 듯한 상태로 버무려져 피어나는 미학의 언어들은 마주한 관람객들에게 커다란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즉흥적이면서 산파되는 기존 조형방식을 고스란히 잇는다. 색채추상의 면면이 올곧이 살아 있고. ‘진득한 즉흥’과 ‘숙고된 찰나’는 더욱 거세지고 내밀해졌다. 화면은 더욱 거칠고 투박해졌으며, 역동적인 작가의 행위의 결과인 표상은 물질의 집합을 넘어 시간의 층위를 질퍽하게 담아내는 흐름으로 변화했다. 그리고 그 변화의 결과는 시각적 여진과 울림의 증폭으로 나타나고 있다. 바로 사유의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