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지난 31일, 이재명 대통령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을 각각 만나, 양국 협력과 국제무대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연쇄 회담은 한국의 실용외교 기조 아래 아세안 및 중남미 주요국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주년을 맞아 직접 만나 뜻깊다”며 우호적 관계를 강조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며 축하를 전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발효된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필리핀 내 한국 기업의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방위산업, 조선, 인프라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약속하고, ‘코리안 헬프 데스크’ 설치를 통한 영사 지원 확대를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 경찰 내 우리 국민 전담 창구가 마련될 수 있었던 것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지원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지난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양국 정상의 공감대를 토대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 방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 주석은 10월 30일 입국 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1월 1일 오후 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취타대의 선도 속에 행사장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맞이하며 환담을 나누었고, 두 정상은 특별전시관 내 회담장으로 이동해 약 100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직후에는 양국 중앙은행 간 70조 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왑 계약과 정부 부처 간 6건의 MOU 체결식이 이어졌다. 이후 열린 국빈만찬에서는 두 정상이 각국의 정치적 여정을 공유하고, 공통의 취미인 바둑을 화제로 삼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우의를 다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가 결실을 맺은 자리로, 한중관계가 전면 복원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식민지 시기의 고난을 함께 극복해온
유엔저널 이존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11시부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소인수 회담과 1대1 회담, 확대 오찬회담을 연이어 진행했다. 회담을 시작하며 양 정상은 양국이 각각 APEC과 G7 의장국으로서 긴밀히 협력해 온 점, 또 양국 신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상호 방문을 완성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인·태 지역을 중심으로 양국이 공유하는 전략적 이익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데 공감하면서, 안보, 국방 등 상호 연계된 전략적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심화해 나가겠다는 내용을 담은 '안보·국방 공동성명'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이야기로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회담 중 캐나다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승리하면서 우승을 한 게임 남겨두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더 화기애애 해지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캐나다의 차기 잠수함 수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예비 입찰 예비 후보로 선정된 것을 언급하며, 캐나다의 신속한 전력을 확보하고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도 한국의 잠수함 기술과 역량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거제 조선소 시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유엔저널 김선아 기자 | 벨라루스의 수도, 미니스크.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슬라브스코예 호수(Zaslavskaye Reservoir)는 그저 가까운 휴식처일 뿐이다. 그러나 이 호수는 ‘민스크 바다’라는 이름을 얻으며 도시 사람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끌어들이는 명소가 되었다. 호수는 미니스크 시내에서 불과 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도심 속 바다를 찾는 이들에게 완벽한 도피처로 자리잡고 있다. 자슬라브스코예 호수는 1956년에 홍수 방지와 수자원 확보를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인공적으로 조성된 이 저수지는 그 존재부터 특별하다. 면적 약 31.1㎢에 달하는 이 호수는 벨라루스에서 두 번째로 큰 인공 저수지로, 현재는 미니스크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자연의 오아시스다. 여름에는 해수욕과 보트 놀이, 가을에는 황금빛 단풍으로 물든 숲이 펼쳐진다. 겨울철에는 얼어붙은 수면 위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호수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고요함’이다. 잔잔한 물결 위로 반사되는 하늘과 풍경은 일상에서 벗어난 사람들에게 깊은 정서를 안겨준다. 호수의 수면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주며, 여기서 보낸 몇 시간은 긴 휴식을 선사한다. 이
유엔저널 이미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오전 캐나다에 이어, 오후에는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호주, 일본 정상들과 차례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크리스토퍼 럭슨(Christopher Luxon) 뉴질랜드 총리와의 대담에서 이 대통령은 뉴질랜드에 가서 꼭 낚시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럭슨 총리는 앞서 당선 축하 전화 통화를 할 때 낚시를 좋아한다는 이 대통령의 말이 인상적이었다면서 경주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한다고 답했다. 아누틴 찬위라꾼(Anutin Charnvirakul) 태국 총리는 한국의 뷰티와 성형의술, 관광과 문화에 대한 자국민들의 관심이 대단히 높다면서 자신도 한국에 가는 김에 성형을 한번 해볼까 물었더니 “다시 태어나는 게 더 나을 듯”하다는 답을 들었다는 농담으로 좌중에게 웃음을 안겼다. 르엉 끄엉(Luong Cuong)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베트남의 뛰어난 치안 상황을 치하했다. 이에 끄엉 주석은 베트남에서 한국과의 교역 비중이 매우 높다면서 특히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수가 연간 460만 명에 달한다며 한-베트남 관계의 돈독함을 강조했다. 앤소니 알바니지(Anthony Albanese)